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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국회 향해 뛰는 사람들] 4. 제4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기존 정치질서에 대한 반란의 바람이 드세다.

김용환(金龍煥)의원.허화평(許和平)전 의원이 함께 추진 중인 '희망의 한국신당' , 홍사덕(洪思德)의원.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의 '개혁신당(가칭)' , 권영길(權永吉)전 민주노총위원장 등이 주축인 민주노동당, 김도현(金道鉉)전 문화체육부차관을 주축으로 한 '한국의 선택 21' 등이 주역.

이들의 으뜸 명분은 '1인 보스 정치 종식' (김용환), '지역정당 구도 해소' (홍사덕), '보수 금권정치 타파' (권영길)다.

3金정치 특성에 신물내는 정서를 포착, 신당바람을 일으켜보자는 것이다.

◇ 희망의 한국신당〓전 지구당 공천.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이미 조직책 45명을 선정해 놓은 상황. 김용환 의원이 충청.수도권과 경제계.법조계 인사 영입을 맡고, 5공초 개혁정책 프로그램을 주도하다가 개혁 속도조절 문제로 5공을 떠난 허화평 전 의원이 영남권과 군 엘리트 출신을 맡았다.

선명한 보수우익정당을 표방하는 許전의원은 이미 최평욱(崔枰旭) 전 철도청장 등 예비역 장성 4명의 영입을 성사시켰다.

김칠환(金七煥)의원 등 자민련 의원 4~5명의 막판 합류와 자민련 공천 탈락자의 합류도 기대하고 있다.

◇ 개혁신당〓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20대 유권자의 높은 지지로 적잖게 고무돼 있다.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당 운영, 선거운동 등 '정보화 정당' 을 슬로건으로 내걸 방침.

홍사덕 의원은 "40대~50대 초반의 변호사, 시민단체 간부, 의사, 학계.언론계 출신의 신진 인사들로 조직책 선정이 마무리 단계" 라며 "온건보수와 온건진보의 연대세력이 될 것" 이라고 설명.

현승일(玄勝一)국민대 총장과 오세훈(吳世勳)변호사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전언.

◇ 민주노동당〓월 당비(1만원)를 꼬박꼬박 내는 1만1천여 당원의 절반이 민주노총 조합원. 이를 기반으로 변호사.학계 등 사회명망가 그룹 영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미 40여곳에 지구당 추진위원회를 결성. 특히 울산.창원.마산 등 공단 밀집지역에 공천을 집중, 권역별 비례대표제에도 대비한다는 포석. 권영길 상임대표가 울산 또는 고양 일산에, 1998년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15만여표를 얻은 송철호(宋哲鎬)변호사와 이덕우(李德雨)변호사가 울산.경기 군포에 출마해 교두보 확보를 노린다.

◇ 한국의 선택 21〓박계동(朴啓東)전 의원.장준영(張浚暎)교도통신 한국지국장.고진화(高鎭和)전 민주당위원장 등 20여명이 개혁정당 창당을 목표로 만든 그룹.

◇ 시너지 효과 모색〓許전의원은 정호용(鄭鎬溶).이치호(李致浩)전 의원 등 영남권 세력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용환.홍사덕 의원도 지난 연말부터 세차례 만나 연대방안을 모색했다.

수도권(홍사덕).충청(김용환).영남권(허화평)이 합치면 확실한 전국정당이 된다는 논리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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