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첫걸음] 간접투자 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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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은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에 비해 전문지식이나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간접투자란 자신이 직접 증권투자를 하지 않고 투자신탁회사 등이 판매하는 수익증권을 사거나 뮤추얼펀드 등에 가입하는 투자방식. 결국 전문가들이 주식투자를 대행하고 투자자는 그들의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을 받는다.

현재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가 간접투자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익증권은 투신사가 운용.판매한다. 뮤추얼펀드는 각각 증권투자회사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에 가입한다는 것은 해당 뮤추얼 펀드회사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두 상품은 법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지만 실제 거래방식은 비슷하다.

◇ 투자신탁이란〓전문적인 투자대행기관인 투신사 등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유가증권(주식.채권 등)에 분산투자하고 여기서 생긴 수익을 투자자에게 다시 나눠주는 제도를 말한다. 투자신탁은 판매와 운용을 같이 하는 투자신탁회사와 운용만을 하는 투자신탁운용회사로 나뉜다.

투자신탁회사는 자체적인 영업망을 갖고 자신의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데 비해 투자신탁운용회사는 자체판매망이 없이 증권회사나 다른 금융기관에 상품판매를 맡긴다.

이 경우 증권사가 판매하는 수익증권은 증권사의 자체상품이 아니라 판매를 맡긴 투자신탁운용사의 상품임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운용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신탁운용사가 지게 된다.

◇ 수익증권이란〓투신사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명칭으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표시된 증권이라는 뜻이다. 수익증권을 가지고 있으면 원금과 이익분배금 등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실물거래에 따른 불편 때문에 보통 통장으로 거래하고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공사채형과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으로 나뉜다. 또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성장형 등으로 구분된다.

◇ 뮤추얼펀드란〓유가증권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주식을 발행,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운용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형태를 말한다. 뮤추얼펀드는 법인격을 가진 주식회사로 투자자는 펀드의 주주가 된다. 뮤추얼펀드 투자자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면 수익이 그만큼 높아진다.

주주로서 배당을 받으며 매각을 원하면 주식시장에서 주권을 처분할 수도 있다.

이척중<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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