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빅 서울에 온다…20일 '겟 오버 잇' 열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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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투 비 위드 유' '와일드 월드' -90년대 초반 이 두 곡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캘리포니아 출신 록밴드 미스터 빅. 블루스적 바탕 위에 어쿠스틱한 느낌을 띤 이들의 발라드는 거칠고도 감미로운 선율 때문에 90년대 '한국 팝' 에 올랐다. 그 미스터 빅이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02-3444-3657.

96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공연이다. 그때와 달라진 것은 기타리스트가 바뀐 점. 정통 하드록풍의 단단한 연주를 들려줬던 폴 길버트가 솔로로 독립하고 대신 좀더 펑키(리듬감 강한 흑인음악)한 연주가 특징인 리치 코첸이 무대에 나선다. 길버트는 지난해 홀로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이번 공연은 90년대 중반 이후 다소 침체했던 미스터 빅의 건재를 과시하는 데 촛점이 있다. 지난해 여유있고 복고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5집 '겟 오버 잇' 수록곡 을 집중해 들려 준다.

보컬 에릭 마틴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뉴 릴리전' , 한국적 취향에 맞는 발라드 '수퍼 판타스틱'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89년 데뷔음반에 수록됐던 '빅 러브' '윈드 미 업' 등 초기 시절 노래들과 큰 히트는 못했지만 음악적 성숙도가 돋보였던 4집 '헤이 맨' (96년)의 수록곡도 선보인다.

'와일드 월드' 와 '투 비 위드 유' 는 청중들의 반응 여하에 따라 연주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멤버들의 이야기. 두 곡을 들으려면 공연 당일 목청껏 환호를 해주고 박수도 힘껏 쳐줘야할 것 같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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