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울게임 기부금 최고 1, 200만불 …통신·자동차 기업들 스폰서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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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매년 연말연시 미국대학풋볼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보울게임(Bowl Game)은 미국 각 지방의 명산품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스포츠축제다.

'보울문화' 는 1902년 캘리포니아에서 '로즈보울' 이 탄생하며 자리잡기 시작했다.

1935년 플로리다의 '오렌지보울' 과 뉴올리언스의 '슈거보울' 에 이어 1937년에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목화솜을 상징하는 '코튼보울' 이 생겨 4대 보울로 자리잡았다.

올해 23개로 늘어난 보울게임에는 대기업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서 각 대학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다. 승자와 패자가 나눠갖는 기부금은 75만달러(모터시티보울 등 7개)부터 1천2백만달러(로즈보울 등 4개)까지 된다.

미국은 물론 세계 유수기업들도 엄청난 광고효과를 노려 보울게임 타이틀스폰서를 맡는다. 현재 지구촌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통신업계의 파워는 대학풋볼 스폰서에서도 나타난다.

2일 치러진 로즈보울 스폰서는 미국내 최대 전화통신회사 'AT&T' 이며, 5일 챔피언 결정전으로 벌어지는 슈거보울은 핀란드 휴대전화회사 '노키아' 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통신회사 다음으로는 자동차회사가 많다. 'GM' 은 모터시티보울, 'Jeep' 은 알로하보울과 오하우보울, '도요타' 는 게이터보울의 스폰서다.

한편 네브래스카대학은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탬피에서 벌어진 피에스타보울에서 지난해 랭킹 1위 테네시대학을 31-21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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