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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트위터'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PC나 노트북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로 간단한 글을 올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트위터(twitter)가 국내로 확산되면서 언어 제약이 없는 '한국판 트위터'가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 운영회사인 NHN의 '미투데이'를 비롯해 SK텔레콤의 ‘토씨’, MNC소프트의 ‘플레이톡’ 등이 일단 서비스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색다른 아이템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제2의 트위터'를 꿈꾸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의 '4인4색' 서비스를 한번 살펴봤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세중게임즈는 다음달 중순 음성 SNS를 새롭게 선보인다. '토그(www.tog.kr)'라는 이 서비스는 개인 사생활 침해없이 상대방에게 텍스트 기반을 뛰어 넘어 문자메시지(SMS), 음성 등 다양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사용자의 아이디만 알면 서로의 번호를 모르게 통화할 수 있는 시크릿콜 기능부터 들리는 엽서, 보이스 포스팅, 퀴즈콜 등 사용자들이 공감각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이 회사 홍보팀 이지영 과장은 "구글웨이브나 구글보이스와 유사하지만 한국적이면서도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휴먼 터치적인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연동해 게임 데이터를 유무선으로 실시간 적용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 등을 가지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 구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위콘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발한 '스타플(www.starpl.com)'은 싸이월드와 트위터를 접목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미니홈피 격인 '별'을 통해 자신의 모든 일상을 담을 수 있다. 자신의 일대기를 담을 수 있는 '타임라인' 서비스로 웹상에 흩어져 있는 개인 블로그의 글 뿐만 아니라 나의 일상, 생각, 프로필 등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같은 키워드를 가진 사람들과 자동으로 연결돼 자연스럽게 인맥을 만들 수 있다. 가령 타임라인에 ‘빅뱅’이란 키워드를 입력하면 가수 빅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동으로 하나의 별에 모이게 된다. 최근에는 사이버 애완동물을 별에서 키울 수 있는 '스타펫' 서비스도 선보였다.

윤경석 사장은 "일반적인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경우 카테고리를 이용해 글을 분류하는 데 반해, 글을 시간 단위로 분류해 우주 속에서 시간을 넘나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서 "키워드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며 간단하면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 기존 커뮤니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라고 말했다.

야그(www.yagg.kr)는 오히려 트위터와 연동성, 호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트위터처럼 PC, 휴대폰 등으로 짧은 글을 써 친구와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트위터에 없는 불편한 친구 분류, 친구 매칭, 사이트 링크, 태그 기능 등을 별도로 제공한다. 특히 트위터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기능을 이용해 트위터 계정과 연동시킨 후 야그에서 휴대폰이나 PC를 통해 트위터에 글을 등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싸이월드 공동창업자 이동형 사장이 지난 4월 론칭한 '런파이프(www.runpipe.com)'는 지역 사용자들을 연결하고 정보 생산을 도와주는 SNS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메신저나 대화방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는 벤처기업 아이티에이치의 '톡픽(www.tocpic.com)'이나 PC는 물론 휴대폰 문자로도 쓸 수 있는 '팅플(www.tingple.com)' 등도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재설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온라인에서 인맥을 넓히고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 미국 ‘마이스페이스’, 한국의 ‘싸이월드’가 그런 것들이다. 웹페이지나 메신저·문자 등으로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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