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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가 뭔지…' 교육업계 대응 고심

중앙일보

입력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가 확산되면서 교육업체들이 다양한 혜택과 함께 서비스를 강화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맘때면 수능에 맞춘 입시 전략과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신종 플루로 인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힘을 더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학습지원 서비스 '다양'=스카이에듀(www.skyedu.com)는 수험생 및 고등학생 대상으로 학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종 플루 대유행에 따른 학습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신종 플루 확진 학생(수험생 포함) 및 임시휴교 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부 강좌를 제외한 단일강좌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 지정된 강좌를 한정된 기간 내 제한 없이 수강 가능하도록 '슈퍼패스(SUPER PASS)' 30% 할인권도 함께 증정한다. 스카이에듀 수강생들은 수강기간 40일 무료 연장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투스(www.etoos.com)는 학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적의 학습 전략을 알려주는 1:1 맞춤식 학습 상담 서비스인 '홍남매의 학습 상담실', 영역별 효율적인 학습법 강좌 'How to study'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청한 학생에게는 강좌 50% 할인권과 구매 강좌에 대한 30일 수강 연장 혜택도 주어진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역시 신종플루 확진을 받아 학교에 못나가거나 휴교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좌 1개를 50%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지급한다. 온라인 강좌를 수강 중인 수강생에게 추가적으로 '수강기간 30일 연장'도 제공한다.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도 온라인 단과 강좌 50% 할인, 마이맥 VIP 1·2개월 30% 할인, 기존 수강생 30일 수강기간 연장 등 학습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비상교육, 비타에듀 등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입시설명회 '비상'=수능(11월12일) 이후 입시 설명회를 준비 중인 교육업체들은 비상이다. 학부모와 수험생 수 만명이 한 곳에 운집하기 때문에 신종 플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대부분의 업체들이 장소와 일정을 확정한 상태지만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고민으로 인해 입시 설명회 개최 여부도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S사 관계자는 "신종 플루 확산 우려 때문에 이리저리 일정을 조율하다가 결국 경쟁업체들에 밀려 평일날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회원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지만 '제2의 수능'이라 불리는 입시 설명회가 이번엔 '독약'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비상교육은 오는 14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개최할 입시 설명회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계획이다. 또 설명회 참석자 모두에게 손 세정제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설명회를 개최하는 진학사도 체온계와 손 세정제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역시 마스크, 체온계, 손 세정제 등도 구비할 방침이다. 대성마이맥은 손 세정제를 통해 소독과정을 거친 뒤 일일이 마스크를 나눠줄 예정이다.

지난 9월 입시 설명회 때 열 감지 카메라와 의료진을 배치했던 메가스터디의 손은진 전무는 "(9월 입시 설명회 때) 발열 체크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입장 시간이 늦어지자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불만이 많았다"면서 "이미 신종 플루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상황이라 이번엔 기본적인 의료 장비만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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