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라부 엑스포스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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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두꺼비' 이라부 히데키(30)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3년 동안 양키스 선발로 활약했던 이라부는 올해 11승7패, 방어율 4.84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라부를 내주면서 마이너리그 더블A 투수인 유망주 제이크 웨스트브룩과 2명을 더 받기로 했다.

이라부는 97년 중반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선발로 뛰며 29승을 올렸으나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는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했다.

양키스가 최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동안 이라부는 단 한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3차전에서 선발등판했던 이라부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7점이나 내주며 경기를 망쳤다.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이라부의 게으른 행동에 불만을 갖고 이라부에게 '살찐 두꺼비' 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브레이브스는 1루수 라이언 클레스코와 2루수 브렛 분, 마이너리거 제이슨 쉴을 파드리스로 보냈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파드리스에서는 1루수 월리 조이너와 2루수 퀼비오 베라스, 좌익수 레지 샌더스가 브레이브스로 옮겼다.

이번 트레이드로 브레이브스는 정확도와 스피드를 얻은 반면 파드리스는 장타력을 앞세운 파워를 보강했다.

또 좌완투수 기근에 시달려온 보스턴 레드삭스는 왼손선발 제프 파세로(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 조진호.김선우가 후보로 거론되던 선발 한 자리가 파세로에게 돌아가게 됐다.

레드삭스는 좌완 척 핀리(애너하임 에인절스)도 영입 후보로 올려놓고 있어 조진호.김선우의 선발 합류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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