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대회 1등 고부 상금 이웃돕기에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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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다 보면 고부(姑婦)간 정도 깊어지죠. "

대전중구청이 지난 17일 연 '이웃사촌 맛자랑대회' 에서 1등(진미)상을 탄 중구 산성동 김순덕(金順德.55.시어머니).이경란(李京蘭.29)씨의 수상소감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여성을 대상으로 이날 열린 음식만들기 대회에 참석한 15개팀 가운데 유일한 '시어머니-며느리팀' . ' 이들의 이날 출품작은 일반 홍어회와 달리 산더덕을 주재료로 사용한 홍어회였다.

충남 강경 출인인 시어머니 金씨는 요리사 자격증도 없이 전통 손맛을 지켜가는 아마추어 요리전문가.

2년2개월전 결혼한 李씨는 원자력안전기술원 직원(행정직)이기도 한 신세대 며느리다.

이들은 이날 받은 상금 전액(10만원)을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으로 써 달라며 동사무소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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