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차 제한 입찰로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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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우그룹 채권단은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국내외 원매자를 대상으로 제한 입찰에 부쳐 내년 3월까지 인수대상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전담은행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0일 "경쟁입찰로 가되 시간과 절차가 간편한 제한적 입찰을 실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달초 대우차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외 업체에 내년 3월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인수제안서를 송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인수제안서 발송 대상에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 와 피아트, 그리고 현대.삼성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는 일단 대우차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외 원매자에 동등한 기회를 주고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조건이 가장 유리한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협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KBS 제1라디오의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에 출연, "현재는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해 어느 곳과도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 며 "인수의사가 있는 업체가 있다면 동등하게 대우하겠다" 고 밝혔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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