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교사 33명 결식노인에 점심대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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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9일 낮 12시30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동 남문시장내 '야구장 한식뷔페' .

할아버지 할머니 70여명이 얘기를 나누며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잠시 후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고 또 한차례 들어선 50여명의 노인들은 익숙하게 접시를 들고 좋아하는 반찬을 담아 식탁에 앉는다.

경기도 교사자원봉사 지도자모임(회장 이해숙.46.수지고 윤리교사)이 매주 일요일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맞벌이 자식을 둔 노인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봉사현장이다.

수원.용인 등 경기남부지역 중.고교 교사 33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이 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영동 남문상인 18명으로 구성된 다솜회(회장 김명철.44.두비두미용실 운영)가 1인당 매달 10만원씩, 모두 1백80만원을 지원하고 봉사장소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부터였다.

이후 4개조 편성된 교사들은 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해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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