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업고 입시 물의…원서마감뒤 지원자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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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지역 실업계 고등학교 입시에서 원서접수 마감이후 지원자 이동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5일 실업계 고교 입학원서 마감결과 5개 학교에서 미달사태를 빚자 일부 실업고와 중학교 진학 담당교사들이 정원 초과 고교에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 불합격예상자들에게 통보, 원서를 반려해 미달 고교에 다시 지원토록했다.

이들 2중 지원 학생들은 대부분 원서마감일인 지난 15일 저녁 원서를 되돌려 받아 같은날 저녁에서 다음날 사이 미달고교에 다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태는 실업계고교의 입시가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해 원서접수 마감?함께 집계과정에서 지원자들의 합격여부가 확인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지원으로 당초 미달이었던 학교가 정원을 초과, 애초에 합격됐던 지원자들이 탈락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모여중의 경우 미달학교에 진학했던 7명의 학생이 탈락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미달 고교 지원자 가운데 불합격자가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실업고에서 미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담합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장래가 달린 문제임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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