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먹이 '윤충' 실내사육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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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민물고기 양식이 훨씬 수월해지게 됐다.

민물 양식 어류의 먹이생물을 실내에서 사육하는 방법이 개발됐기 때문.

국립수산진흥원은 은어.금붕어.미꾸라지 등 민물 고기 새끼의 먹이인 윤충(輪蟲)을 실내에서 사육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윤충은 실외 큰 못에서 거름을 공급해 사육해 왔다.

실외 사육은 수온이 18도 안팎의 봄.가을에만 가능했고 사육밀도도 1㏄당 20마리에 불과, 대량 사육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실내 사육방법은 실내에서 언제든지 키울 수 있으며 사육밀도도 1㏄당 3백마리를 넘어 대량 사육이 가능하다.

실내 사육은 윤충을 알에서 부화시킨 뒤 식물성 플랑크톤인 크로레라나 빵 효모.유지효모를 먹이로 공급해 키우는 방식이다.

이 윤충은 알에서 부화한 직후 장기가 발달하지 않아 입자가 큰 배합사료를 먹을 수 없는 민물고기 새끼의 먹이로 이용되고 있다.

미꾸라지.금붕어.은어는 알에서 부화한 후 2~6주 정도 이 윤충을 먹고 나면 인공 배합사료를 먹을 수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윤충 실내 사육기술을 내년부터 민물고기 양식어민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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