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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영웅들 영화로 부활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제2차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두 편이 제작된다. ‘아름다운 우리’(가제)와 ‘연평해전’이다. 2002년 일어난 제2차 연평해전은 한국전쟁 이후 벌어진 최대 규모의 남북 간 무력충돌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해군고속정이 교전을 벌인 끝에 고속정이 침몰, 우리 측 전사자 6명이 발생한 사건이다.

‘아름다운 우리’는 ‘친구’ ‘태풍’ 등 선 굵은 남성영화를 선보였던 곽경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는다. 고 윤양하 하사를 비롯한 실존인물들을 이름 그대로 등장시킨다.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3D 입체영화로 제작된다. 최근 세계 영화계의 주요 트렌드의 하나로 3D 영화가 떠오른 가운데 이 영화가 완성될 경우 국내 최초의 100% 3D로 제작된 실사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곽 감독은 “거창한 대의명분을 내세우기보다 사망자들의 희생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가슴 뭉클한 휴먼드라마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달 안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내년 3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친구’의 황기석 촬영감독을 비롯해 ‘태풍’ ‘태극기 휘날리며’ 등 블록버스터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손을 잡는다.

한편 ‘연평해전’은 지하철 액션영화 ‘튜브’의 백운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태풍’의 박성근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제작비는 150억원 규모다. 제작사 측은 “희생된 여섯 명의 영웅들을 주인공으로 연평해전의 원인과 과정을 있는 그대로 조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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