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싶어요] 호출 많이 받는데 삐삐·휴대폰 어느게 싸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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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Q: 틴틴오빠. 저는 여중 2년생이에요. 지금 갖고 있는 삐삐를 휴대폰으로 바꿔달라고 아빠에게 졸라대도 "너무 비싸다" 며 사줄 생각을 안하세요. 저는 보통 하루에 친구들로부터 열번 넘게 호출을 받고 있지만 제가 호출하는 경우는 두 번 정도랍니다. 이렇게 호출이 많이 오면 휴대폰을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 틴틴오빠 생각은 어떠세요.

<서울 영등포.양석빈>

A:석빈이처럼 호출이 많은 학생에게는 값싼 단말기를 구입하고 통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면 일단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요. 표에서 알 수 있듯이 호출기를 사용할 때 드는 통신요금은 3만6천2백원이지만 휴대폰 이용료는 3만8백원이니 비용면으로는 휴대폰을 사는 것이 낫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게 전부일까요. 표에서는 석빈이가 하루 두 번만 호출한다고 해서 일반 전화통화 없이 두 번의 호출비용만 통화료로 계산했지요.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겠죠□ 휴대폰을 사면 당연히 통화수도 늘어날 거예요. 하루 1분씩 두 통화만 더 한다고 해도 한달에 9천3백60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죠. ' 이렇게 되면 호출기 비용을 훌쩍 넘어서지요. '

휴대폰을 살 때 단말기를 무료로 주는 경우도 있으니 싸다고 느낄 수 있죠. 그렇지만 쓰면 쓸수록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이 휴대폰이에요. 10초에 18~26원인 휴대폰 사용요금은 일반전화요금(10초 2.5원, 3분 45원)에 비해 무려 10배까지 비싸지요. 과연 석빈이는 휴대폰을 사도 전화를 받기만 하고 걸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수업중 전화가 와서 수업에 방해되는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겠죠. 아버지 말씀이 틀렸을까요.

*** '알고 싶어요' 는 10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마당입니다. 용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잘 모를 때, 경제 기사 가운데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 나올 때 '알고싶어요' 문을 두드리세요. ' '틴틴오빠' 와 '틴틴누가' 가 친절히 설명해 줄 것입니다. 전화(02-751-5622), 팩스(02-751-5627), 이메일(http://hiking@joongang.co.kr), PC통신(유니텔.천리안ID kimg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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