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상승세 다소 위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소비심리 상승세가 10월 들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4.6으로 전월의 106.6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올 1월 92.1 이후 상승세를 타던 소비자기대지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기대지수 100은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수와 확대하겠다는 가구수가 같음을 나타내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20대 109.7▶30대 108.1▶40대 103.1▶50대 101.7 등으로 젊을수록 소비심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보성(李普聖)주임연구원은 "소비는 소득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며 "임금상승과 소득향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달치 통계만 보고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고 말했다.

생활형편이 나아졌다는 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가계형편을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의 경우 여전히 100을 넘어선 106.6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의 가계수입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는 사람은 16.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증가했고 '감소했다' 는 37.8%로 1.9%포인트 줄어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