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유통 부문 분리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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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11년까지 농협중앙회에서 신용(금융)부문과 경제(농축산물 유통)부문이 각각 지주회사 형태로 분리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하고 12월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농협은행·NH보험·NH증권 등 금융 관련 자회사는 신용부문 지주회사인 ‘NH금융’에 편입된다. 경제부문 지주회사인 ‘NH경제’는 목우촌·농협물류 등 농축산물 유통·가공회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연합회’로 이름을 바꾸고 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교육·지원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농식품부 김경규 농업정책국장은 “두 지주회사에 출자하는 농협연합회는 대주주로서 경영목표 설정과 경영성과 평가 등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지주회사·자회사로부터 배당금과 상호 사용료를 받아 조합 및 조합원에게 일정 수익을 환원토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2012년 신용부문을 먼저 분리한 다음 2015년 경제부문을 떼어내는 ‘2단계 신경 분리 방안’을 확정했다. 이는 2011년까지 한꺼번에 분리한다는 정부의 구상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농협은 또 신경 분리 때 자립 기반을 닦으려면 9조60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 중 6조원을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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