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행 1천원·1만원권 ATM 못 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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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근 발행된 지폐 가운데 일부 1천원권.1만원권이 자동판매기나 자동현금입출금기(ATM)에서 인식이 안돼 화폐 유통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조폐공사는 새로 도입한 고속 인쇄기의 인쇄상태 개선을 위해 첨가한 안료를 일부 자판기와 현금입출금기가 읽지 못해 지폐 사용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현금 취급기가 지폐로 인식을 못함에 따라 일부 자동현금입출금기의 경우 입력된 금액과 다른 금액이 입.출금될 수도 있다" 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새로운 안료를 인식하지 못하는 자동현금입출금기의 경우 당분간 사용을 중지시킬 수밖에 없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된 지폐의 수량이 얼마나 되고, 어느 회사의 기계가 인식을 못하는지 파악이 안돼 해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폐공사는 새로운 안료의 사용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문제된 지폐는 금융기관 및 한국은행 창구에서 전액 교환해주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문제가 된 지폐는 현금 취급기가 인식을 못할 뿐 법정통화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물품 구매 등에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현금 취급기 제조업체와 업무협조를 통해 지폐 인식기술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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