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1월1일 제주감귤 북한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새천년이 시작되는 내년 1월 제주감귤이 북송(北送)길을 떠난다.

'새천년맞이 감귤보내기 운동본부' 는 19일 "제주산 감귤을 북한동포들에게 보내 따뜻한 동포애를 나누고자 감귤보내기 범도민운동에 들어간다" 고 밝혔다.

이 운동에는 이미 기독교 교회협의회를 비롯 종교계, 시민.여성단체와 감귤조합.농협, 정부투자기관 등 1백10개 단체가 공동참여한다.

참가단체들은 다음달 말까지 감귤생산농가와 도민등을 대상으로 감귤현물과 운송비등 처리를 위한 모금 작업에 나선다.

이번에 이들 단체가 전달하는 감귤은 15㎏들이 감귤 13만3천상자로 2천t이다.

지난 1월 제주도와 대한적십자사가 처음으로 전달한 규모(1백t)의 20배이며 포장.운송비용만도 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단체들은 새천년이 시작되는 내년 1월1일 1차 지원분을 판문점을 거치지 않고 제주항에서 선적, 북한의 남포항으로 직송할 예정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영양소가 다량 함유된 감귤이 북한의 어린이.노약자등 동포들에게 유용?먹거리가 돼 따뜻한 동포애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며 "감귤보내기가 감귤의 과잉생산.출하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는 등 도민에게도 이익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