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해대 신입생 뽑아라 말아라…교육부 '오락가락 행정'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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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교육부가 대학 신입생 모집과 관련해 '오락가락' 행정을 펴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군산서해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당초 재산권과 관련, 학내 분규를 빚고 있는 이 대학에 대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2000년 신입생모집 허가를 유보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공문을 팩스로 보내 이번 입시에서 17개 과(科) 1천7백60명을 선발하라고 허가했다.

이에 대학측은 긴급히 모집 절차를 서둘렀다. 그러나 이튿날인 16일 오전 9시 교육부는 돌연 다시 공문을 보내 '학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허가한 내용을 유보한다' 고 번복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측은 "신입생 선발과 관련된 공문을 전국의 전문대학에 보내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 같다" 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학측과 일부 학생들은 "교육부가 서해대에 대해 이달초 1차 분쟁협상을 주관했고 19일 재협상을 주관할 계획인데도 착오로 공문을 보냈다는 해명은 궁색하다" 며 반발하고 있다.

서해대는 학교 운영과 재산권을 놓고 호남기독학원과 재산소송에서 승소한 대한예수교 장로회 군산노회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군산〓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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