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당산철교 이달 하순께 재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안전문제로 지난 96년말 철거됐던 당산철교가 이달 하순께 재개통된다.

시공 13년만에 상판은 물론 교각까지 완전 철거됐던 당산철교는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1등교로 다시 섰다.

서울시는 15일 고건(高建)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합정역을 잇는 당산철교 구간의 전동차 시승식을 가졌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16일부터 약 1주일간 2호선 전구간을 운행하는 시운전을 한 뒤 재개통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재개통때까지는 당산역에서 내린 뒤 합정역에서 다시 타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며 "당초 예정됐던 12월보다 앞당겨 개통하겠다" 고 밝혔다.

◇ 재개통 당산철교의 구조〓총 연장 1천3백60m의 상부구조를 21개의 교각이 받치고 있다. 이중 마포구합정동 주택가와 절두산 성지를 지나는 다리 북단 6백88m구간에는 터널형 방음벽이 설치돼 소음을 줄였다.

옛 당산철교는 트러스 구조에 전동차가 구조물의 가운데로 지나가는 구조였다. 새 다리는 강재로 만들어진 박스 형태의 망떴걋?이어붙인 뒤 그위를 전동차가 오가게 설계됐다.

지하철공사 김정기 교량처장은 "반복되는 동적 하중에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유지관리도 쉽다는 게 장점" 이라고 소개했다.

당산철교의 시공에는 총 9백35억원이 투입됐으며 강판만도 1만2백t, 철근 7천9백여t, 레미콘 4만6천6백여㎥ 등이 소요됐다고 시는 밝혔다.

◇ 안전성 확보〓리히터규모 5.5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된 1등급 교량으로 재탄생했다.

지진 에너지를 흡수해 진동 등을 완화시키는 면진(免震)및 탄성 교좌장치 34개도 설치됐다. 설계 단계부터 강재의 피로도를 감안한 안전설계가 도입됐다. 또 교량의 움직임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안전상태를 정량적으로 계측하는 자동계측 시스템이 구축됐다.

관리기준을 초과하는 이상이 생기면 즉시 발견되도록하는 체제다. 또 진동방지 레일을 깔아 소음을 줄였으며 강판의 부식을 방지하는 시설도 설치됐다. 한편 시는 지난 9월부터 중단됐던 합정역의 전동차 운행을 16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문경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