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안드레아 정 美 에이번화장품社 사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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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뉴욕〓신중돈 특파원]연매출 52억달러 규모인 미국 굴지의 화장품회사 에이번사가 6일(현지시간) 대표이사 사장에 중국계 여성인 안드레아 정(41)을 임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로써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의 5백대 기업 중 여성이 이끄는 회사는 휴렛 패커드(칼라틴 피오리아).마텔(질 배러드).골드먼 웨스트 파이낸셜(매리언 샌들러)에 이어 4개사로 늘어났다.

뉴욕에 본사를 둔 에이번은 여성 판매원들의 방문판매에 크게 의존해온 업체이나 이번에 안드레아 정이 사장에 임명됨으로써 이같은 판매전략에 일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아 정은 취임사에서 "가가호호 방문판매 방식은 현 시대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하며, 더 현실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에이번사는 제품의 품질과는 관계 없이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어머니 시대에 인기있었던 고전적 화장품 회사' 로 인식되고 있어 이같은 이미지의 개선도 시급한 형편이다.

94년 에이번사에 입사한 대만 출신의 안드레아 정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니만 마커스 백화점에서 화장품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그녀의 남편은 미국의 고급 백화점 블루밍데일의 마이클 굴더 사장이다.

관련 업계는 화장품 업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안드레아 정이 그동안 침체 상태였던 에이번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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