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 주요국 정상회담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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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슬로〓외신종합]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국가들의 정상회담이 이틀 일정으로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막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동평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93년의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지역에서 열리는 데다 당시 주역으로 95년 11월 4일 피살된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의 4주기 추모를 겸해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담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등 93년 협상 당사국 정상들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유럽연합(EU)의장국인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도 참가한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영토 지위 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

지난 9월 5일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서명된 이스라엘.이집트간의 협정에 따라 양측은 내년 9월 13일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이날 오슬로에 도착한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우리가 평화협상에 물꼬를 텄던 오슬로에 다시 모인 것이 기쁘다" 며 "향후 평화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바라크 총리도 지난달 31일 밤 오슬로행 비행기에서 "이번 회담으로 분쟁이 조속히 종식될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바라크 총리 대변인은 "예루살렘 분할과 팔레스타인의 최종 지위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하루 늦춰 8일부터 개최하기로 팔레스타인측과 합의했다" 고 1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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