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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병역공개] 여야 지도부 실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병역의무 이행비율은 여당이 높고 야당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여성의원 6명을 제외한 소속의원 1백26명 가운데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사람이 40명으로 전체의 31.7%에 달했다.

반면 국민회의는 1백1명 가운데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전체의 24.8%인 25명에 불과했다. 또 자민련의 경우 김종필(金鍾泌)총리를 제외한 54명 가운데 병역 면제자는 15명(27.7%)으로 나타났다.

현역으로 군대에 가는 입영률은 거꾸로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당 순이다.

국민회의는 의원들의 현역복무 비율이 68.3%(6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민련은 66.6%(36명), 한나라당은 64.3%(81명)다.

여야 지도부 가운데 병역을 제대로 마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우선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 국회 지도부 3인은 모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병역을 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규(朴浚圭)의장은 병역기록이 아예 없는 경우에 해당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공군대위로 병역을 마쳤지만 장남과 차남이 모두 체중미달을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 때 李총재는 곤욕을 치렀다.

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는 장남이 독자여서 의가사(依家事)제대했다.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김영배(金令培), 조세형(趙世衡)의원은 각각 의병(依病)과 질병을 이유로 한 면제처분을 받았다.

국민회의 당 3역 가운데 한화갑(韓和甲)총장과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각각 입대시기를 넘겨 면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은 현역으로 입대했다가 일병으로 의병제대 했으며 이긍규(李肯珪)총무.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은 면제를 받았다.

다른 중진급 의원들 중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이정무(李廷武)의원이 각각 면제를 받았으며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의 경우 4명의 아들 가운데 3명이 면제를 받았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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