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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패지수, 99개국 중 50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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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이 전세계 99개국 가운데 48번째로 부패한 나라로 조사됐다. 또 갈수록 부패정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부패국민연대(회장 金成洙 성공회 주교)는 26일 "한국의 부패지수는 10점 만점에 3.8점으로 자메이카.리투아니아와 함께 50위를 차지했다" 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전세계 99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3~4년 동안 17개 부패관련 여론조사를 종합해 청렴한 국가부터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수치화한 것으로 순위가 떨어질수록 부패가 심한 나라다.

한국은 특히 97년 34위에서 지난해 43위로 밀려난 데 이어 또다시 50위로 떨어져 갈수록 부패정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는 10점 만점을 받아 97년 이래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부패한 국가는 지난해에 이어 카메룬(1.5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7위).홍콩(15위).일본(25위) 순으로 청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일본 등 수출주도 19개국의 뇌물공여지수를 조사한 결과 스웨덴 기업들이 10점 만점에서 8.3점으로 가장 투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3.4점으로 최하위권인 18위를 기록했다.

뇌물공여지수는 TI가 올해 처음으로 갤럽 인터내셔널에 의뢰, 전세계 수입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14개 주요 교역국의 기업.은행.공인회계사.법률사무소 등 7백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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