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손등·발목·발바닥 붓고 아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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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문>

얼마 전 손등.발목.발바닥 등 여러 곳이 아프고 빨갛게 부어서 이곳 병원에서 피부근염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국땅에서 이상한 병을 얻으니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원래 빈혈이 있어 힘도 없고 빈혈약도 복용 중입니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 O).

<답>

피부근염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주로 근육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 이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자기 몸의 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병인데 예를 들면 류머티스성 관절염.루푸스.갑상선 질환 등이 있지요.

O씨는 계단 오르기.앉았다 일어나기.머리빗기 등이 힘들진 않나요□ 염증으로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지요. 또한 군데군데 피부가 붉고 푸른 빛을 띠면서 피부 밑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빈혈 치료는 잘 되세요□ 통상 빈혈치료제는 철분제제랍니다. 그런데 자가면역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도 빈혈이 잘 생긴답니다.

이때 빈혈은 철분 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철분 이용을 제대로 못해 생긴 것이므로 병 자체가 좋아져야 빈혈도 나아진답니다.

이 병 역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는 환자의 아픈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제제.면역억제제.면역글로불린.항말라리아제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데 류머티스내과 전문의에게 처방받는 게 좋습니다.

약을 제대로 쓰면 치료효과는 좋습니다. 만일 병을 방치하면 심장.폐 등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땐 치료가 쉽지 않답니다.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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