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총선후 내각제' 대통령과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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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金鍾泌) 총리는 26일 "내년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뒤에 내각책임제를 추진하자고 김대중 대통령과 합의를 봤다" 고 26일 공개했다.

金총리가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배경과 관련, 대통령과 총선 후 내각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金총리는 이날 KBS-1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에 출연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력 없이는 내각책임제를 채택할 도리가 없어 유보했다" 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金총리는 또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공동정권을 만들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대통령중심제를 내각책임제로 바꾸어 책임정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힘을 합쳐 21세기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정계를 은퇴합시다' 고 약속했다" 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金총리는 공동여당의 합당과 관련해선 "현재 공동정권을 이룩해 연립하고 있는데 이는 합당과 괴리가 있다" 며 "내각제가 된다면 연립이 가능하며 실제로 (지금은)한번 해보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 고 해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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