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펠트만.토프트교수…화학상에 즈웨일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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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영광은 사제지간인 네덜란드의 소립자 물리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노벨 화학상은 이집트 출신의 아흐메드 즈웨일(53)미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집트인이 과학부문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2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헤라르두스 토프트(53)네덜란드 유트레흐트대 교수와 마르티누스 펠트만(68)전 미 미시간주립대 교수 등 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된 토프트.펠트만 두 교수는 전자기력 및 약력(弱力)상호작용의 양자 역학적 구조를 밝히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한림원은 이들의 연구결과가 새로운 분자의 특성 예측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이론적 장치를 제공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화학상을 수상한 즈웨일 교수는 초단파 레이저 빛을 이용해 기초 화학반응 때 1백조분의1초라는 짧은 시간에 분자 내에서 원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할 수 있게 하는 데 공헌한 점이 인정됐다. 그의 연구는 촉매작용 연구부터 의약품 연구까지 화학의 전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한림원측은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거행되며 이들은 상금으로 96만달러(1억2천만원)를 받게 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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