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자격자 초등교사 임용 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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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교육부의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초등교사 임용 정책이 교대.사범대 학생들간의 사이버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각 지역 교육청의 보수교육 대상자 선발시험 공고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대구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소리함' 은 초등교사 보수교육을 둘러싼 교대생.사범대생 간의 팽팽한 주장이 가득 들어있다.

사범대생들은 교대생들의 집단 대응을 '집단 이기주의' '밥그릇 챙기기' 라며 입을 모아 비난한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사범대생은 "부족한 교사를 교대생 여러분들이 다 채우지는 못할 것 아닌가" 라며 "우리 사범대생들도 교대생들 못지않게 열심히 공부했다" 고 주장했다.

이에 사대를 졸업한 한 교대 편입생은 "나도 처음에는 중등교사 자격증으로 초등교육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며 "하지만 교대 교육을 받으면서 초등 교육의 특수성을 알게 됐다" 며 교육부 정책을 비난했다.

교대 4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보수교육 문제를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의 공동의 문제로 인식, 해법을 찾아야 한다" 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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