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리안像'모델에 카스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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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새 천년에 프랑스를 대표하게 될 여성상인 마리안상(像)의 모델로 인기모델 겸 영화배우 레티시아 카스타(21)가 선정됐다.

프랑스시장협회(AMF)는 프랑스 전국 시장의 투표 결과 5명의 후보 중 36%(5천99표)의 지지를 얻은 카스타가 마리안상 모델로 뽑혔다고 7일 발표했다.

카스타는 16세때 '게스' 광고모델로 데뷔,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개봉된 영화 '아스테릭스' 의 여주인공역을 맡았으며, 프랑스 2-TV의 드라마 '푸른 자전거' 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프랑스 전국 3만6천여곳의 시청 입구에 자리하는 흉상인 마리안상은 프랑스 대혁명으로 왕정이 무너진 뒤 '자유로운 프랑스' 의 상징물로 등장했다.

최초의 마리안은 18세기 평범한 복장에 당시 유행하던 보닛을 쓴 서민 여성이었으며, 10년마다 모델을 바꿔 새로 제작된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수 미레유 마티외,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각각 모델이 됐었다.

이번에는 모델 에스텔 알리데이, 윈드서핑 챔피언 나탈리 시몽,가수 파트리샤 카스, TV토크쇼 진행자 다니엘라 륌브로소가 후보에 올랐었다.

카스타가 모델로 확정됨에 따라 3명의 조각가가 마리안 흉상 초안을 제출하게 되며 다음주 이 상을 제작할 최종 조각가가 결정된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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