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클릭] 국민연금공단 집중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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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방만한 기금.조직운용이 1일 보건복지위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김명섭(金明燮.국민회의).노승우(盧承禹.자민련)의원은 "금융기관의 불법운영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초단기 금융상품(MMF)에 공단이 기금을 집중 투자해 1조5천억원의 부실자산을 초래했으며, 대우관련 부실채권.주식도 2천7백28억원에 달한다" 며 대책을 추궁했다.

이성재(李聖宰.국민회의)의원은 "올해 공단의 주식투자 내역 중 부실회사 주식 31개 종목의 손실액이 8백60억원에 달한다" 고 지적했다.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의원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기금을 주가조작에 동원했던 기금운용부 간부 3명이 적발됐는데도 공단측은 아무런 인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추궁했고, 박시균(朴是均.한나라당).오양순(吳陽順.한나라당)의원은 "공단이 지난 7월 연금고지서 발송용역을 발주하면서 경쟁업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체신부 퇴직공무원 단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어준선(魚浚善.자민련)의원은 "도시지역 소득신고대상자 9백6만명 중 첫 보험료를 낸 가입자는 43.3%에 불과하다" 며 "전국민 연금시대란 구호는 공염불" 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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