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틴틴] 마법의 시간여행-지식탐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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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시간여행-지식탐험』(5권)
메리 폽 어즈번 외 지음, 노은정 옮김
비룡소, 각권 120쪽 내외, 각권 7000원

먼 옛날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앵무새 같은 부리를 가진 작은 육식 공룡이 살았다. 후세에 고생물학자들은 이 공룡을 ‘오비랍토르’라고 불렀다. 이름의 뜻은 ‘알 도둑’. 이런 불명예스러운 이름이 붙은 것은 오비랍토르의 화석이 알 둥지 화석 근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학자들은 이 공룡이 다른 공룡의 알을 훔치려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연구를 통해 그 알 둥지의 주인이 다름아닌 오비랍토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모성애 강한 공룡은 학자들의 오해 때문에 후세에 정반대의 이름을 얻게 된 셈이다. 시리즈 1권인 ‘사라진 공룡’에 등장하는 일화다.

전편 『마법의 시간여행』이 모험 동화 형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지식과 정보를 담았다. 전편에 시간 여행을 떠났던 잭과 애니 남매가 아직 다 풀지 못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과 책을 뒤지고 학자들을 찾아 이야기 들은 것을 정리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공룡의 화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견됐고 이름은 또 어떻게 붙여졌는지, 보다 깊은 지식을 들려준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가 알고 싶은 분야의 자료를 스스로 찾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관련 자료 목록과 ‘찾아보기’를 실었고 보다 많은 자료를 찾으려는 아이들을 위해 주제와 관련된 책·박물관·웹사이트 주소 등을 수록해 놓았다.

공룡이야기를 포함해 이번에 나온 것은 중세 기사·이집트 피라미드·해적·고대 올림픽을 다룬 5권이며 앞으로 다른 이야기도 출간될 예정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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