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이 취임한지 300여일이 지난 지금 웅진씽크빅의 색다른 변신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실적이 아니라 사회공헌기업으로서의 가치다.
학습지 업체로서의 위상도 올라갔지만 '다문화가정 지원'이라는 사회공헌활동을 바탕으로 사랑을 베푸는 교육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아낌없이 나눈다'는 기업가치를 최 사장이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웅진씽크빅은 현재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한글학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경기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다문화가정 아동 학습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경기도 내 다문화가정 아동 1000명에게 한글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에는 이 회사 직원 200명이 파주 사옥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1000명과 빈곤 결식 아동 1009명에게 나눠줄 ‘2009 한가위 또또사랑 선물세트’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웅진씽크빅 단행본 도서 약 2만 여권과 학용품으로 구성된 2009개의 선물세트를 배송한 것.
이밖에 회사, 임직원, 고객들의 도서를 각종 사회복지단체, 무료 공부방, 산간벽지 학교 등에 기증, 문화적 소외계층이 맘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웅진사랑의 북뱅크', 아름다운 재단과 손잡고 서울 방학동 아름다운 가게에 아동도서 매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한글교육 활동은 사내동호회인 ‘웅진 사랑의 봉사단’ 운영 비용 및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 지원금의 1:1 매칭기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면서 "웅진씽크빅 하면 '다문화가정 한글교육'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 사장의 '나눔'이라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웅진씽크빅 단행본그룹 본부장 재직시 3년 만에 매출을 3배로 성장시킨 원동력도 '나눔경영'이 뒷받침했다. 지시가 아니라 직접 일선에서 직원들과 함께 행동으로 실천하는 최 사장의 행보가 결국 '나눔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 사장은 “기업은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일을 멈추면 않되지만, 이에 못지않게 우리의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활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