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문기관 모의고사 취소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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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국 2백60여개 고교가 15일 대입전문기관이 주최하는 모의고사를 실시하려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제지로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전국 1천5백여개 고교에서 3학년생 60만여명이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이 14일 전국 고교에 "고3은 연간 외부 모의고사 2회, 고2는 1회만 치르도록 한 규정을 준수하라" 는 공문을 보냄에 따라 이미 2회 이상 실시한 고교가 모의고사를 취소했다.

서울 대성학원 모의고사에는 고교 2년생 20만여명이 신청했으나 7만여명이 취소, 시험비용을 되돌려 받았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공문을 보낸 것은 많은 고교가 이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나 갑자기 시험이 취소된 학교의 학생들이 항의하는 등 반발이 심했다.

교육청들이 각 학교에 보낸 공문에는 올들어 치른 모의고사 횟수를 보고하고 제한 규정을 어긴 경우 사유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따라서 시험을 취소한 학교들은 대부분 이미 제한 횟수 이상 모의고사를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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