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발표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대중 대통령.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12일 오클랜드에서 회담을 갖고 3국의 대북정책과 관심사를 논의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이 공동 수립한 포괄적이고 통합된 대북정책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정착시키는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또 3국 정상은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 5월 방북시 논의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올 것을 희망했다.

또 북한이 한.미.일의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3국은 대북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있음을 확인했다.

3국 정상은 94년 제네바 합의가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미.일 공동노력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에도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3국 정상은 동티모르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사태와 인도적 재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법질서 회복의 1차적 책임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있음을 재확인하고, 8.30 주민투표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 동티모르 주민들의 자유의사가 충분히 존중되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정상은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회복 모멘텀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아시아 경제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 역내 지도자들이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구조 개혁을 계속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