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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최연소자인 강지성3단은 일본 관서기원의 맹장 요코타 시게아키9단에게 흑으로 1집반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충암고 2년생으로 올해 만18세인 강3단은 프로생활 3년이 채 안된 병아리 기사. 강력한 전투력으로 요코다9단을 요리해낸 솜씨는 일품이었다는 평가.

○…첫판에 어이없이 탈락한 일본 최강 조치훈9단과 '한국킬러' 요다 노리모토9단은 출발부터 액운이 겹쳤다.

조치훈9단은 비행기가 고장을 일으켜 도쿄 (東京) 로 다시 회항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시간을 다 보내다가 6일 저녁의 전야제마저 불참했고 요다9단도 김포에서 유성으로 오던 중 버스가 펑크나는 바람에 간신히 추첨에 참여. …대국 전날을 보내는 모습은 다양했다.

유창혁9단은 헬스장에서 역기를 드는 등 가벼운 운동으로 보냈고 포켓볼에 능한 이창호9단은 유시훈7단에게 당구를 한수 지도. 양재호9단과 김승준6단.최명훈7단 등 한국의 소장기사들은 족구.테니스를 했고 장주주 (江鑄久) 9단 부부는 탁구를 즐겼다.

부인과 함께 온 요다9단은 숲속에서 산책을 했고 조훈현9단은 장수영9단 등과 가볍게 마작 한 게임.

○…바둑TV.KBS - TV.유니텔. 삼성화재 인터넷 등 4개 중계팀과 기록을 맡은 30여명의 소년 기사들. 진행진 등 현지에 도착한 관계자는 선수 외에도 1백여명의 대부대.

○…올해부터 덤이 5집반에서 6집반으로 커졌는 데도 대부분의 기사들은 흑을 선호. 이날 한국은 14명 중 흑을 쥔 쪽이 무려 11명으로 '돌잡기' 에 능한 모습을 보였는데 역시 흑쪽의 승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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