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서비스 면적 33㎡ 안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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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보금자리주택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사전예약 청약접수가 시작됐지만 정작 집 구조가 공개되지 않아 주택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샀던 보금자리 4개 시범지구 아파트의 평면이 공개됐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선보인 4곳의 주택형별 평면은 주택 크기에 비해 베이(Bay·아파트 전면에 배치된 거실과 방 수)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베이가 많을수록 방마다 채광·일조량이 많고 통풍이 잘된다. 때문에 같은 주택형이라도 베이가 많은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높고, 입주 후에도 더 인기를 끌게 마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공급단 김상민 과장은 “베이 수를 늘린 것은 무엇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분양가·입지뿐 아니라 평면 또한 보금자리주택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은 전용 51·59·74·84㎡형 네 가지가 나온다. 51㎡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방이 3개, 욕실이 2개다. 특히 전·후면에 혹은 측면으로 총 33㎡ 안팎의 서비스 면적(발코니)이 있어 확장하면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다. 59㎡형과 74㎡형은 주로 전면에 ‘방+거실+방’을 배치한 3베이 형태다.

하지만 서울 서초지구 A2단지 59㎡형과 하남 미사지구 A5단지 74㎡형은 민간 단지에서도 보기 힘든 4베이(전면에 ‘방+방+방+거실’ 배치)로 나온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주택 크기상 좀처럼 보기 힘든 구조여서 청약자들의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대개 4베이 구조인 84㎡형에는 주방을 전면에 배치한 독특한 평면도 보인다. 하남 미사지구 A15단지로 전면에 ‘거실+주방+방+방’을 배치했다. 전면 발코니를 터 주방을 넓힐 수도 있다. 주방을 전면에 배치하면 일조량이 많고 음식 냄새 등이 더 잘 빠져 주부들에게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하남 미사지구에만 있는 51㎡형은 2베이(전면에 ‘방+거실’ 배치) 구조로 방이 2개, 욕실이 1개다. 51㎡형 역시 전·후면으로 발코니가 있어 모두 확장하면 59㎡형 못지 않을 것 같다. 보금자리주택의 평면은 인터넷 홈페이지(cyber.newplu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평면은 각 지구 주택형별 대표 평면으로 주택형별로 1~2개 종류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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