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클린턴 따라 뉴욕행?…캘리포니아서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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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힐러리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뉴욕에서 새 집을 찾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도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으로 이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ABC방송과 뉴욕포스트는 29일 "르윈스키가 최근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고급 아파트로 이주키로 했다" 고 보도했다.

건물 소유주인 토머스 엘그하나얀도 르윈스키가 월세 4천달러 (약 4백80만원)에 입주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르윈스키의 새 집은 허드슨강 인근에 있는 10층짜리 벽돌건물로 헬스클럽. 극장. 슈퍼마켓. 세탁소. 차고 등을 갖춘 초호화 빌딩이다.

이 아파트는 공교롭게도 클린턴 부부가 구입을 고려 중인 뉴욕주 채퍼쿼의 1백70만달러 짜리 주택에서 6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르윈스키는 모친이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에 거주하기 때문에 뉴욕을 새 거처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웃들은 "전직 인턴사원이 어떻게 이런 고급주택에 살 수 있느냐" 는 의아심과 함께 "클린턴을 못잊은 증거" "힐러리가 어떻게 반응할까" 등 입방아를 찧고 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대통령과의 스캔들을 고백한 자서전 '모니카의 이야기' 인세로 60만달러를 받았으며, CNN 등은 그가 앞으로 인세.인터뷰 등으로 5백만달러 이상을 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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