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재활용 전시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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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환경전시관이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개관했다. 학생들이 재활용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신인섭 기자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용 '재활용 학습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금속캔재활용협회(회장 윤석만 포스코 부사장)는 4일 금속 캔 재활용을 주제로 한 전시관 '캐니 빌리지'개관식을 했다. '캐니'는 캔을 어린이들이 부르기 쉽게 바꾼 것이고, '캐니빌리지'는 주인공 '캐니'가 태어난 후 다시 활용되기까지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곳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전시관은 실제 사람이 사는 마을처럼 주인공 '캐니'가 사는 집, 식당, 상점 등으로 꾸며져 있어 어린이들은 이곳을 돌아다니며 캔의 재활용 과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경기도 분당구 석운동에 있는 이 전시관은 연면적 720평에 3층 규모로 지어졌고 ▶애니메이션 상영관▶어린이 도서관▶캔 역사관▶인형극장 등도 갖췄다. 캐니 빌리지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무료로 개방된다. 윤석만 회장은 "캐니빌리지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자원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학습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금속캔재활용협회는 금속 캔을 만들고 사용하는 기업들이 한 번 쓴 캔을 다시 모아 재활용까지 한다는 취지로 1994년 결성된 단체다. 회원사는 포스코를 비롯해 롯데칠성.동원F&B 등 400여 개다. 회원사는 자사가 사용하는 금속캔의 양에 비례해 분담금을 협회에 내고 협회는 이 돈으로 다 쓴 캔을 수거해 재활용한다. 협회 설립 당시 18%에 불과했던 금속캔 재활용 비율은 현재 80%에 이른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곽결호 환경부 장관, 최열 환경운동연합 고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캐니빌리지 관람문의=인터넷(www.can.or.kr), 031-706-2930.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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