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 다수' 토크쇼 자리잡는다… KBS '파워인터뷰'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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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 사람의 출연자를 놓고 여러 사람이 질문하며 출연자의 다양한 모습을 들춰내는 토크쇼가 교양프로의 새로운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가 KBS2 '파워인터뷰' (토 밤 9시, 다음주부터 일 밤 11시15분으로 이동) 와 KBS1 '나의 꿈, 나의 도전' (일 오전 11시) .4~5명의 패널이 집단을 이뤄 출연자에게 질문 공세를 펼친다.

다각적 입장에서 출연자의 감춰진 모습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한 사람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프로의 단조로움도 극복한다는 뜻도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파워인터뷰' 는 패널들의 중구난방식 질문으로 어수선한 인상도 주었던 초반 모습이 제법 정리되는 느낌이다.

진행자인 심혜진의 위상이 아직 확고하지 않아 아쉽지만 전체 분위기는 갈수록 안정되고 있다.

성동경찰서 정보과 연홍식 형사,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박사, 전문 리포터 김생민 등의 패널도 이색적. 다만 '파워…' 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초대인물을 힘있게 파고드는 집요함이 과제로 남는다.

'파워인터뷰' 가 저명인사를 불러내는 것과 달리 '나의 꿈…' 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소망을 이뤄가는 일반인의 도전정신을 그린다.

그래서 출연자에 대한 기본정보를 소개하는 야외 녹화분도 포함됐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토크시간. 신변잡기적 '한담' (閑談) 을 뛰어넘어 초대 인물들이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개그맨 전창철.슈퍼모델 김진희.야구해설가 최동원씨 등 패널들의 호흡도 잘 맞는 편이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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