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하원 '일본, 위안부에 배상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로스앤젤레스 = 연합]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은 23일 일제 종군위안부 등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의 입법기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은 이날 일본계 마이크 혼다 (46.민주.샌호제이) 의원이 상정한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관한 결의안 (일명 혼다 결의안)' 을 본회의 구두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자행한 잔학한 전쟁범죄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고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성적 노예' 가 됐던 여성과 난징 (南京) 대학살 (1937년 12월~1938년 2월) 생존자에게 즉각 배상하며 ▶미국 대통령이 이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미 연방의회가 이와 유사한 결의안을 채택토록 촉구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주 하원은 결의안을 곧 상원 규정위원회와 본회의에 회부할 예정인데 아시아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