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흐름] 일본 은행합병 소식에 상승세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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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난주 세계 주요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24일 (현지시간)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지난20일 발표된 일본 다이이치칸교 (第一勸業) 은행 등 3개 시중은행 통합으로 인한 세계최대은행 탄생이었다.

뉴욕 다우존스 주가는 주간 내내 금리인상 가능성 여파로 등락을 거듭, 주초 (11, 046.790) 보다 53.82포인트 오른 11, 100.61에 주간장을 마쳤다.

다만 주말에는 금리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융과 첨단기술관련주들이 급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모건 스탠리의 주식거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FRB의 금리인상폭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주식 거래를 가능한 한 자제해 달라는 주문을 해 거래량도 평소보다는 적었다.

일본은 세계최대은행 탄생과 계속되는 엔 강세에 힘입어 닛케이 평균주가가 1개월만에 18, 000엔대를 회복하는 상승세를 탔다.

3개은행 통합소식에 금융산업재편과 일반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져 금융주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폭증했다.

금요일 주가는 전날보다 218.37엔 오른 18, 098.11엔으로 마감, 지난 7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했다. 20일 홍콩은 전날보다 163.15포인트 오른 13, 566.74, 싱가포르는 17.40이 오른 2, 087.42포인트로 마감됐다.

유럽 증시도 막판 상승세를 탔다. 특히 독일은 소비재 산업의 상반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20일 Dax지수가 전날보다 1.3%나 오른 5, 254.1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프랑크푸르트.밀라노.암스테르담 주가도 0.5%이상 올랐다.

그러나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도이체방크의 영국 기술관련주 호평가에 힘입어 20일 반등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주초 (6, 235.420) 보다 54.57포인트 내린 6, 180.84포인트로 한주 장을 마쳤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번주 증시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일본은행들의 합병에 이은 세계금융계 재편 움직임에 따라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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