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나들이] 16. KBS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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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1년 9월 문을 연 KBS홀은 건축가 고 김중업씨가 설계한 다목적 문화공간. 오케스트라 피트 1백40석을 포함해 1천8백54석 규모다.

강서 지역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예술의전당 (강남).세종문화회관 (강북) 과 함께 삼각 축을 형성하고 있어 목동 등 강서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일산.부천.광명 등 수도권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KBS교향악단과 KBS국악관현악단이 상주하고 있는 이 홀은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오페라.발레 공연도 가능하다. 원음에 가까운 음향 전달로 연주자의 실력이 그대로 노출되는 '공포의 무대' 이기도 하다. 무대도 5백91평으로 넓은 편이고 각종 이벤트도 가능한 야외 광장이 탁트인 느낌을 준다.

'열린음악회' 덕분에 방송 녹화장소로 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손색없는 클래식 공연장이다. 열린음악회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녹화가 시작되며 1주일전 예약하고 좌석표를 받아 녹화당일 입장하면 된다 (02 - 761 - 1671).

KBS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 2회 공연 중 대부분 첫날 KBS홀에서 연주하며 정기연주회를 제외한 청소년음악회.FM콘서트홀 등 특별공연도 모두 KBS홀 무대를 사용한다.

19일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복수가 협연하는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열리고 26~28일 '차이코프스키 페스티벌' 에서는 첼리스트 송영훈.바이올리니스트 트리샤 박.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초프스키 등이 협연한다.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도보 10분. 02 - 781 - 2242.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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