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세계적 미디어그룹 육성 “대대적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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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세계적 미디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미디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문화산업진흥계획’에 따르면 중국의 미디어 산업은 중장기적으로 시장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 중국 정부는 시장 경쟁 경영 구조로 탈바꿈하는 미디어에 대해선 대대적으로 정책·재정을 지원키로 했다. 또 민간·해외 자본이 영화·방송 연예오락물·애니메이션·온라인게임 등 문화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IHT는 “뉴스코프·디즈니·타임워너 같은 글로벌 미디어 거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중국산 거대 미디어 그룹을 키우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 선전부가 통제하는 보도 부문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변화에 맞춰 중국의 대표적 미디어 기업체인 국영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은 지난달 정부 관할 비영리 부문과 광고·콘텐트 판매 영리 부문으로 분사키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국영 중국개발은행(CDB)을 통해 SMG에 향후 5년간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금융 지원한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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