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품으로 한 걸음 더 … 독도 사랑운동 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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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동도 선착장에 도착한 독도평화호. 지난해 8월 경북도가 마련한 독도수호종합대책에 따라 80억원 들여 건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를 국민의 품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도록 한달 동안 다채로운 독도 사랑운동을 펼친다.

독도의 달은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2005년 3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을 제정해 독도 영유권 침탈 행위를 계속하자 이에 대응해 경북도가 같은 해 7월 조례로 제정한 것이다. 10월은 대한제국이 1900년 10월 25일 칙령 41호로 독도를 관할구역으로 규정한 달이다.

경북도는 먼저 6일 KBS와 DMB방송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독도에서 DMB방송 청취가 가능해지며 인근에서 조업하는 선박, 독도 관광객 등에 재난·재해·기상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난시청 해소는 물론 전파 주권 확립 등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개시는 내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에 맞출 예정이다.

또 8일엔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와 공동으로 시·도민을 위한 ‘독도 교양강좌’를 시작한다. 8일 첫 강좌는 김현수 전 독도연구소장이 ‘국제법상의 독도 영유권 문제’를 다루며 12월까지 경북대에서 다양한 분야의 독도 전문가를 초빙해 6차례 이어진다.

오는 20일엔 ‘독도 입도지원시스템’을 개통한다. 이 시스템은 독도 방문을 희망하는 입도객에게 기존 팩스 대신 인터넷으로 입도 신청이 가능토록 지원하게 된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해외 동포들도 현지에서 신청이 가능해진다.

29일엔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서 독도 단체와 태권도 수련 청소년,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가하는 ‘녹색 독도사랑운동’ 행사가 열린다. 여기서는 ‘녹색 독도수호’ 선언문을 채택하고 살풀이 굿,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독도 사진전도 마련된다. 독도의 비경과 역사적 인물, 역사적인 사건 사진 등이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8일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사진전을 열고, 경북도는 22일부터 닷새동안 안동에서 사진전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10월 중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독도의 보존과 개발을 놓고 설문조사를 벌여 앞으로 독도 개발과 중앙부처 건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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