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동대문시장 협동조합 결성 공동브랜드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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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의 의류상인들이 공동 번영을 위한 '서울 중부 의류판매업 협동조합' 을 결성,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 상인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조합 결성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한국' 과 '남대문.동대문' 의 이미지를 동시에 살리는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베네통' 과 같은 세계적인 상표를 개발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적 재래시장인데다 똑같은 의류상권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간 끊임 없는 경쟁속에 많은 갈등도 빚어 왔었다.

특히 두 시장은 남대문의 대표적인 아동복 상인들이 동대문으로 옮기자 한 때 서로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불편한 관계로까지 변했었다.

따라서 양쪽 시장의 대표적인 상가인 '팀204' '평화시장' 의 일부상인들이 소모적인 경쟁을 피해 공생의 관계 필요성을 느껴, 올 초부터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합 측은 공동으로 확보한 원부자재를 조합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했고, 제품관리 및 판매를 대행하는 판매전문회사도 설립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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