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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댐건설 어렵다…저수공간 확보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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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례행사로 되풀이되고 있는 임진강 유역의 수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가 다목적댐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임진강 일대는 댐을 건설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댐을 건설하려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협곡 (峽谷) 이 있어야 한다.

많은 양의 물을 좁은 면적에 담을 수 있고 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진강 본류는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어 대량으로 물을 담을 수 있는 효과적인 공간확보가 어렵게 돼 있다.

게다가 임진강이 북한쪽에서 발원, 비무장지대 (DMZ) 를 관통해 흐르고 있다는 것도 취약점이다.

수자원학회 윤용남 (尹龍男) 회장은 "임진강 본류의 댐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임진강에서 갈라지는 연천댐 상류의 한탄강 일대가 댐 건설지로 적절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한탄강 일대도 주변에 군사시설이 많아 대규모 댐 건설이 쉽지 않다.

따라서 임진강 수방대책은 난제가 많아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 한 당분간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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