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한인학생 3명 살인미수 등으로 체포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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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LA에 재학중인 한인학생 3명 등 7명이 '칼부림 패싸움'을 벌였다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수감됐다.

UCLA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UCLA 캠퍼스 인근 미드배일 애비뉴에 있는 아파트에서 UCLA 한인 학생 조모(19·미생물학 3년) 김모(19·경제학 2년) 이모(19·생물학 2년) 씨등 한인 학생 3명과 타인종 남성 4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싸움 과정에서 조씨와 김씨는 상대방이 휘두른 흉기에 각각 배와 팔을 찔렸고 이씨은 머리에 병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 이들 한인학생들도 상대방에 맞서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UCLA경찰 필 햄튼 공보관은 "수 백명의 학생들이 모여 시끄럽게 파티를 연다는 신고가 있었고 학생들 해산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들은 초대받지 않고 타 지역에서 온 4명이 파티에서 난동을 부리자 파티 주최측이 나가줄 것을 요구했고 말싸움이 거칠어지면서 상대방을 밀치다가 서로 칼부림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날은 UCLA 동아리 중 아시안 학생들로 구성된 '람다 파이 엡실론(Lambda Phi Epsilon)'의 신입생 환영회가 열린 날이었다.

경찰은 UCLA 인근에서 페더리코 페르난데즈(22), 피 르(20), 단 수 팸(19), 돈 타마봉사(19)를 살인 미수와 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경찰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조씨와 이씨는 살인 미수혐의로, 김군은 폭행 가담 혐의로 체포했다. 피해를 당했지만 사건 당시 흉기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조씨와 이씨에겐 각각 100만 달러, 김씨는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미주중앙: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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