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정민태등 야구 최강 '드림팀 II'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이승엽 (삼성).정민태 (현대).이병규 (LG)….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태극마크를 단다. 역대 최강의 야구 드림팀이다.

오는 9월 11일부터 서울에서 벌어지는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겸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가 프로.아마를 망라해 8월 2일 확정된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드림팀Ⅰ' 에 이은 '드림팀Ⅱ' 로 불린다.

'병역 미필자 우선' 이란 전제조건에서 벗어난 드림팀Ⅱ는 지난해 대표팀보다 더 강력한 엔진을 달았다.

게다가 일본이 마쓰자카 (세이부 라이언스) - 후루타 (야쿠르트 스왈로스) 의 황금 배터리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해 대한야구협회는 필승의 진용을 짜기 위해 고심중이다.

대표팀 선발위원회는 2일 올림픽회관에서 선발회의를 연다. 선발위원은 아마측 4명, 프로측 3명. 선발위원장 김병우 대한야구협회 전무는 "기준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를 뽑는다는 것뿐" 이라고 원칙을 밝혀 역대 최강의 팀이 기대된다.

24명으로 구성되는 대표팀에는 프로선수가 20명 가량 선발돼 주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는 선수를 파견하지만 경기는 계속하는 반면 한국은 대회기간 중 시즌을 중단한다. 그만큼 프로선수 위주로 팀을 짜겠다는 의지다.

포지션별 예상선수로는 정민태.임창용 (삼성).구대성.정민철 (이상 한화).문동환 (롯데).진필중 (두산) 이 투수진의 주축을 이룰 예상이다.

내야진은 이승엽.마해영.박정태 (이상 롯데).김동주 (두산).김한수 (삼성).유지현 (LG)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외야진은 이병규.정수근.심정수 (이상 두산).김재현 (LG) 등 기존 스타에 최근 무서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장성호 (해태)가 떠오른다. 포수에는 김동수 (LG) 와 박경완 (현대) 이 유력하다.

아마측에서는 조용준 (투수.연세대).김상훈 (포수.고려대).정원석.박한이 (이상 동국대) 등이 프로선배들과 견줄 만한 기량을 갖췄다.

사령탑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던 인하대 주성노 감독이 맡고 코치진 3명은 프로 2명.아마 1명으로 구성된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