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신문 1931-35] 유대인 엑소더스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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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933년 10월 17일] '상대성이론' 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노벨상수상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54) 이 미국에 정착한다.

네번째 미국을 여행 중이떤 아인슈타인은 이날 나치의 유대인 박해가 갈수록 횡포해지고 있는 고국 독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인슈타인은 이후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새로 설립된 인스티튜트 포 어드밴스트 스터디의 수학부 종신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아인슈타인의 미국 정착은 독일 내에서 나치 학정에 시달리고 있는 지식인들의 엑소더스 (대탈출) 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1933년 1월 수상에 임명된 데 이어 8월에는 나치당이 유대인들을 수용소에 감금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1879년 바바리아에서 출생한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 (1905) '일반상대성이론' (1916) 을 발표, 세계 물리학계의 스타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그는 특히 핵물리학 분야의 대가여서 가공할만한 위력의 새로운 폭탄이 개발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갖게 했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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