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기의 수익증권 선택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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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우 (大宇) 장세의 여파로 증시가 출렁거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개인투자자들에게 직접투자는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그래도 덜 위험한 것이 간접투자지만 이것도 들여다보면 천차만별이다.

간접투자의 대종을 이루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채권에 비해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큰 주식시장의 특성상 가입시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장 불안기의 간접투자전략을 주식형 수익증권 상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주식형수익증권도 분산투자 필요 = 주식편입 비율이 30%이내인 상품을 통상 '안정형' , 주식에 31~69%정도 투자하는 것을 '안정성장형' , 70%이상 주식투자를 성장형 상품으로 분류한다.

대한.한국.현대투신 등 3대 투신사 고객상담실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자일 경우 주식편입비율이 많은 성장형 상품에 절반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비율이 적은 주식형상품과 채권형에 가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립형 투자자의 경우는 안정성향형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되고 시중금리에 3~4%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안정추구형 투자자는 주식투자 비율이 작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안정형의 비중을 높여주는 투자방식을 택하라는 것이 이들의 조언.

◇ 목적형 상품에 주목하라 = 주식형 펀드에는 일정한 목표가 설정된 것들이 있다. 대표적 상품이 바로 스팟펀드다. 스팟펀드는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15~2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에 해산하는 펀드다.

얼마전까지 활황장세에서는 설정한지 일주일이나 한달사이에 조기상환이 되는 것도 많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일정 목표수익률이 달성된 뒤에도 돈을 돌려받지 않고 이를 보다 안정적으로 불려나가고 싶은 투자자들은 전환형 펀드에 가입해 볼만하다.

전환형펀드란 일단 주식형으로 운용하지만 미리 정해진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보다 안정적인 공사채형으로 전환하는 펀드를 말한다.

만일 더도말고 주가지수가 오른 만큼만 수익을 올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인덱스펀드상품이 시판되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펀드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지수영향력이 높은 종목들을 편입해 운용한다.

만일 현 주가지수가 1, 000인데 연말에 1, 200으로 20%정도 올랐다면 펀드 수익률도 20%정도 난다고 생각하면된다.

또한 코스닥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코스닥펀드에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코스닥펀드라고해서 전체 운용자산을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주요투신사 코스닥펀드의 코스닥종목 투자비율은 현재 전체 펀드규모의 15%선이다.

이밖에 현대투신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정보통신주에 투자하는 바이코리아 정보통신펀드를 21일부터 시판하고 있고, 대한투신에서는 주식형 상품으로 1백%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매니저 3명이 공동 운용하는 '윈윈코리아 1백 클럽 주식펀드' 라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 원금 손해 볼수도 있다 =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라 대부분의 주식형 수익증권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주식형 수익증권은 기본적으로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현재 7월들어 설정된 주식형수익증권 중에서는 투자손실이 발생한 펀드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른다면 이익이 발생하지만 주가가 떨어진다면 손실은 불가피하다.

스팟펀드나 일부 단위형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식형 수익증권에는 은행예금과 같은 만기개념이 없고 환매수수료를 물리는 기간 (보통 3개월~1년) 만이 있다. 이들 상품은 환매수수료를 물리는 기간이 지나서도 계속 가입할 수 있다.

또한 환매를 할때 처음에 맡긴 투자금액을 몽땅 다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만큼 부분 환매를 할 수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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